'모바일'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은 각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의 온라인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책임지면서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엄지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 가운데 평균 60% 이상을 모바일에서 벌어들였다. 롯데백화점의 모바일 비중은 70%로, 사실상 모바일이 전체 온라인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류 쿠폰을 대체하는 스마트 쿠폰북, 간편 결제 서비스 '엘페이', 매장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모디' 등 모바일에 특화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같은 기간에 모바일 비중 68%를 확보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프리미엄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과 그룹 온라인 종합몰 '현대H몰' 모바일 앱에 홍채 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복잡한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바일 쇼핑에 특화한 본인 인증 기능으로 쇼핑 편의를 강화했다. 내년에는 안면 인식 로그인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의 모바일 비중도 평균 60%를 웃돌았다. 지난 상반기 롯데마트는 66.1%, 이마트는 61.8%를 각각 기록했다. 결제 때마다 공인인증서 등이 필요한 인터넷보다 터치 몇 번으로 상품 검색부터 주문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전양판점 업계의 모바일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5년 17%에 불과하던 모바일 비중을 지난해 4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50%를 넘어서면서 인터넷보다 모바일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처음 모바일 앱을 출시한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의 60%를 모바일에서 끌어모았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서비스 실행 속도를 높이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