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가 영화 촬영 도중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덕제는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남배우로 거론되고 있는 배우가 본인이 맞다”라며 “하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며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성추행을 저지를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해당 장면은 가학적이고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격분, 폭행하다가 겁탈(부부강간)하는 장면이다. 설정 자체가 로맨틱하거나 아름다운 장면이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조덕제는 “증거로 시나리오, 콘티 등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고 재판부에도 제출한 상황이다. 영화 메이킹 화면에 감독이 옷을 찢는 장면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정확히 담겼고 감독 조차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료와 증언을 명백히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내 무죄를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도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1년(집행유예 2년, 수강명령 시간 40시간, 신상정보 등록) 판결이 내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