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물가 안 잡히네”
○…기획재정부가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해 전전긍긍. 고형권 1차관이 지난달 강릉 배추 작황을 점검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에 범정부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중. 며칠 전 김동연 부총리도 고향인 충북 음성 무극시장을 찾아 생활물가 안정을 재차 강조했지만 시장반응은 '글쎄'. 그 사이 물가는 3개월 연속 2% 이상,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21.5%나 올라 기재부 물가담당자는 좌불안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다반사지만, 이번에는 너무 올랐다는 분위기. “9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는 둔화했다”는 기재부 설명도 서민에겐 먼나라 이야기.
환경부, “이제 일 좀 합시다.”
○…김은경 장관 부임 이후 예고한 '두 달 후 조직개편과 인사' 기한이 지났음에도 감감. 환경부는 현재 1급 실장은 사표를 낸지 오래이고 핵심 보직 국장 자리도 여럿 공석. 인사가 지체되다보니 '카더라 통신' '복도통신' 모두 오래된 버전이라고. 환경부 공무원들은 대통령 탄핵정국 때부터 새 정부 등장 현재까지 '붕 뜬' 채로 일한다며 투덜투덜. 어느 자리에 배치되든 관계없으니 하루빨리 인사가 이뤄져 일하는 분위기부터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
국감 앞둔 관가에 황금연휴란…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왔지만, 국정감사를 앞둔 세종관가 공무원 표정은 어둑. 본부 감사에 앞서 별도로 에너지 국정감사 일정까지 잡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가위를 앞두고 폭풍전야. 정치권과 산업계가 이번 국감을 국가 에너지 패러다임을 둘러싼 쟁탈전으로 보고, 총력태세여서 방어전략 짜느라 고심. 국회의원실마다 밀려오는 자료 요청에 담당 공무원은 열흘 휴가가 꿈같은 이야기. “황금연휴에는 출근이 제 맛”이라며 차라리 추석 없이 매(국정감사)부터 빨리 맞는 편이 좋을 것 같다며 푸념.
국토부는 '시위부'
○…국토교통부가 연일 계속되는 청사 앞 시위로 골머리. 역대 최강 부동산 규제와 각종 도로개발 사업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집회와 시위를 존중하는 정권 분위기 탓인지 국토부는 시위부로 전락. 매일 2~3개 집회가 열려 정문앞은 사람과 플랭카드로 빼곡. 버스를 대절해 군단을 이룬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지정 반대 집회부터 각종 1인 시위에, 최근에는 스피커 시위까지 등장. 오디오에 '국토부 장관은 각성하라'는 구호가 담긴 USB를 틀어놓고 느긋하게 국토부 반응을 기다리는 변종 시위대도 등장. 추가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 또 어떤 시위대가 나타날지 몰라 국토부는 한숨만.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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