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의장 "젊은 시각으로 새로운 변화 만들겠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25일 “정부가 바뀌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시작됐다”면서 “현장 경험이 있는 젊은 시각으로 변화에 동참,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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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본엔젤스파트너스 대표 시절 투자 기업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면서 신산업과 미래 먹거리를 보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장 위원장은 게임사 블루홀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벤처투자회사 본엔젤스 고문을 맡고 있다.

청와대가 1973년생인 장 위원장을 내정한 것은 4차산업혁명위의 지향점을 참신함, 현장 감각, 스타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장 위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잘돼야 창업이나 스타트업 등 국가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소신을 설파했다.

장 위원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다. 선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끈 세이클럽과 원클릭 등 개발을 주도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검색 기술 전문 기업인 '첫눈'을 창업했다. 첫눈은 당시 네이버에 350억원에 매각돼 대박을 터뜨리며 국내 대표 벤처기업가로 떠올랐다.

이후 본엔젤스파트너스를 창업해 벤처투자가로 변신, 배달의민족 등 대박을 터뜨렸다. 그가 창업한 또 다른 회사인 블루홀은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 콘텐츠 업계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ICT 분야 성장을 가져올 혁신 기술을 알아보고, 융합을 통해 성장 전략을 마련할 적임자로 청와대가 장 위원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은 ICT와 제조업 등 전통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경제 체질 혁신이 중요한 과제다. 일각에서는 장 위원장이 인터넷 기업 위주의 성공 경험이 국가 차원의 혁신 전략 마련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장 위원장이 인터넷 벤처 분야에서 갈고닦은 현장 감각은 스마트 제조업 등 타 산업 분야의 혁신 가치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실용성 강한 마인드로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장 위원장의 성공 경험과 현장 감각은 다른 산업 분야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오늘(25일) 오전에 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연락을 받았다”면서 “준비로 바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1973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네오위즈 이사와 첫눈 대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블루홀 의장 등을 지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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