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09억원을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120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추석 맞이 임직원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을 앞당겨 대금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 2, 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명절 전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1조1789억원, 올해 설에는 1조80억원의 대금을 각각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120억원어치도 구매한다. 이번 추석 2500여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임직원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9월 6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