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학생 수 감소로 존폐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팔도 동심운동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팔도 동심운동회'는 학생 수가 적고 현실적 여건상 운동회를 진행하기 어려운 작은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를 팔도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후원하는 행사다.
전교생의 수가 많지 않은 학교는 제대로 된 운동회를 진행하기 쉽지 않고, 특히 많은 인원이 필요한 운동 프로그램은 더더욱 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팔도는 이런 점을 고려해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작은 학교의 기를 살려주고자 '팔도 동심운동회'를 기획했다.
'팔도 동심운동회'는 팔도 사내 봉사단체인 '팔도 나눔봉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팔도는 선정된 학교의 운동회에 직원들이 직접 참가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운동회 운영 및 프로그램 진행도 담당한다. 또한 팔도는 운동회 일체의 운영비용(중식 포함)을 지원하며 학교에는 팔도 제품 및 필요한 물품도 기증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 강원, 전남, 충청 지역의 작은 초등학교 8곳을 선정해 가을운동회를 후원해왔으며, 총 900여명이 참가했고 팔도가 후원한 금액만 1억원에 달한다. '팔도 동심운동회'는 팔도 직원들 월급의 1%를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적립한 '팔도 나눔봉사단' 기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경상남도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경남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6월 한 달 동안 사연공모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합천 쌍책초등학교, 밀양 청도초등학교, 창원 구산초 구서분교 등 3곳을 선정해 운동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14일에는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에 위치한 쌍책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을 포함한 25명의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마을주민, 팔도 나눔봉사단 등 총 72여명이 모여 '팔도 동심운동회'를 진행했다.
쌍책초등학교는 1931년에 개교해 올해까지 총 4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로 70년대에는 한 반에 학생 수가 80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학생 수가 줄어 19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작은 학교다.
동심운동회는 '청팀'과 '백팀'으로 팀을 나누어 50m 달리기,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공굴리기, 희망릴레이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팔도는 점심시간에 도시락과 함께 '팔도짜장면'과 솜사탕도 제공해 예전 운동회의 향수를 느껴보는 시간도 가졌다.
26일에는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에 위치한 청도초등학교에서 15명의 학생을 포함한 총 110명이, 10월 17일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구산초등학교 구서분교에서 학생 37명을 포함한 총 113명이 참여해 가을운동회를 가질 계획이다. 청도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오카리나 악기연주 증 특별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손방수 팔도나눔봉사단 본부장은 “작은 학교의 가을운동회를 후원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농사일로 힘든 지역주민에게는 힘찬 응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교에는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팔도는 앞으로도 작은 학교를 매년 선정해 지속적으로 동심운동회를 후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