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74억9000만달러로 월간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월간 최대 ICT 수출액은 2013년 10월 기록한 165억7000만달러였다.
8월 ICT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ICT 수출 증가율은 올 2월 22.7%, 3월 15.7%, 4월 24.1%, 5월 17.3%, 6월 17.9%, 7월 20.9% 등 8개월째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89억3000만달러)가 59.8% 증가하면서 월간 최대 수출액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 덕이 컸으나,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동반 호조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28억달러, 7.6%↑)는 LCD 부분품과 OLED 수출 호조 지속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7000만달러, 16.0%↑)도 SSD 사상 최대 실적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휴대폰(16억4000만달러, 24.4%↓)은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전략폰 출시로 감소폭은 소폭 완화했다.
지역별로는 중국(91억달러·20.6%↑), 베트남(22억4000만달러·50.6%↑), 미국(17억7000만달러·18.7%↑), EU(8억6000만달러·19.3%↑) 등 주요국에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했다.
8월 수입은 13.3% 늘어난 8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8월 ICT 무역수지 흑자는 8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