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 900억 달러 넘는다...단일 품목으로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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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9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반도체의 수출 신화와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5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월간 80억 달러(최근 3개월 평균)를 유지할 경우 연간 900억 달러 돌파가 무난한 상황이다.

올해 반도체는 전체 무역 흑자액에서 절반 정도를 담당해 안정적인 국제수지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1992년 이후 총 21번에 걸쳐 수출품목 1위 자리에 오른바 있다.

반도체는 기술집약형 제품으로 우리나라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데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8.3%로 세계 5위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로 범위를 좁히면 27.0%로 뛰어 올라 압도적 1위다.

비교우위지수(RCA)에서 한국은 중국, 대만 등과 함께 경쟁력이 제고되는 추세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하락하고 있다. 수출경합도(ESI)는 한·중이 상승하는 반면 한·일, 한·미간에는 각각 하락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중간 수출경합도 상승은 중국과 기술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것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한·중간 기술격차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 2~3년 기술격차가 있을 뿐 대부분은 1~2년으로 단축된 상태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메모리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와 산업계, 정부 등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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