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꿈(대표 정상국)이 전선이 필요없는 무선 디지털 사이니지 '마이웨이(Myway)'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마이꿈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하드웨어 전문기업이다.
와이파이(WiFi) 기능을 활용한 무선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은 있었지만 전선이 필요 없는 충전식 무선 제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국 마이꿈 대표는 “그동안 디지털 사이니지, 키오스크 같은 제품은 전력소모가 많아 220V 이상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장소에선 설치가 불가능했다”면서 “마이웨이는 복잡한 설치공사 없이도 원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이웨이는 무선 제품이라는 점 외에 세계 최초로 양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보드 하나로 42인치 스크린을 양면으로 디스플레이 되도록 구현해 양면이지만 제품 두께를 13㎝ 이하로 줄였고 앞뒤 화면을 각각 다르게 띄울 수 있다.
양면 디스플레이가 되면서도 무선이 가능한 것은 마이꿈이 보유한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최적화 노하우와 초저전력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마이웨이가 양면 42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지만 소비전력을 단면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 수준인 65W 미만이다.
마이꿈은 '마이웨이' 개발을 위해 처음부터 안드로이드 하드웨어를 초저전력으로 설계해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또 낮과 밤 등 외부환경 밝기와 콘텐츠 종류에 따라 소비전력과 전압을 자동 조정하는 저전력 제어 솔루션도 개발해 탑재했다.
배터리에는 고속충전 기술을 접목했다. 배터리ID를 읽어내 충전시간과 잔류전력을 자동 모니터링해 34V 이상 고전압으로 급속충전해도 충전시 과열을 방지해 배터리 수명을 유지한다. 마이웨이는 6시간 쾌속 충전에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마이웨이 개발에 1년 6개월이 소요됐으며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로 4개 특허를 출원했다.
마이꿈은 차기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패널과 받침대를 분리한 패널 착탈식 '마이웨이2'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웨이2는 42인치, 46인치, 55인치 등 패널 크기와 상관없이 탈부착이 가능해 이동이 훨씬 편리하고 디스플레이 화면을 가로형과 세로형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무선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은 단기간 행사에 복잡한 설치공사가 필요 없는데다 임대가격이 저렴해 시장 수요가 클 것”이라면서 “마이웨이를 백화점 이벤트 행사장, 호텔 연회장 등 고급 이미지 연출이 필요로 하는 곳에 보급하고 대형 전시회장을 비롯해 축제와 공연이 진행되는 야외 행사장을 주요 타깃으로 임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