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제재 방안으로 한국 내 전술핵 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대북 옵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NBC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계속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할 수 있으며, 미국은 이를 막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밝혔다고도 전했다.
청와대는 10일 NBC 보도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전술핵 반입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전술핵 재배치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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