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마곡 LG사이언스 건설 현장을 찾아 소통 중심 연구개발(R&D) 공간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장기적으로 인재 채용을 늘려 가야한다고 것을 주문했다.
LG그룹은 5일 오후 구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단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연구 및 편의 공간 곳곳을 점검하며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며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하철역과의 동선 및 연구동 층간 계단 이용 편의성을 살피며 “장애인 직원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마무리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R&D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면서 “일본 등 해외 LG연구소와 시너지도 확대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유진녕 LG화학 CTO 사장 등 R&D 최고경영진도 함께했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15년 12월 당시 추운 날씨에도 건설 현장을 찾아 건축 부지를 세심히 점검한 바 있다.
구 회장은 평소 LG사이언스파크를 R&D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해왔다. LG사이언스파크는 첨단 R&D 시설은 물론, 단지 중앙에 수목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공중 정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연구원에게 사색과 휴식을 제공한다. 연구 과제 특성에 따라 업무공간을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공중 다리로 연결해 연구원들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는 등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연결과 소통 공간도 마련된다.
LG가 4조원을 투자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33만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착공 3년 만인 10월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최종 완공 후에는 LG 계열사 연구인력 2만2000여명이 집결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해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로 활용할 계획이다. LG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