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그림 삼국지는 새롭다. 이름처럼 당시 현장을 묘사한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작은 글씨가 가득한 책이나 만화로 읽던 삼국지와 다르다.
이 책은 채색화의 거장 김협중 화가가 24세 때 그리기 시작해 34세에 완성했다.
그림에 맞게 압축한 글이 삼국지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도원결의와 삼고초려, 적벽대전, 칠종칠금 등을 사실적인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삼고초려를 보면 눈이 펄펄 내릴 때 도착했고, 유비·관우·장비 삼형제의 표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비가 현인을 구하려는 것이 마치 목마른 사람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은 총 240편이다. 나관중 삼국지 계승자 모종강의 그림 120편에 김협중 화가가 120편을 더했다. 원본은 채회전본삼국연의(彩繪全本三國演義)로 중국서점과 북경삼희당이 공동제작해 중국 내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 선보인 적이 없는 채색화로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부록으로 '삼국지 속 인물들이 사용했던 무기', '삼국지에는 어떤 계략이 있었나?'가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