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기여도 큰 한국과 브렉시트 후 무역협정 우선 연장”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영국 관리의 발언을 인용,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경제 기여도가 큰 한국, 스위스와 우선적으로 무역협정을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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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제통상부 고위 관리는 정부가 한꺼번에 40개의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논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는 협정을 연장하는 것과 가장 많은 교역이 이뤄지는 협정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새로운 협정이 2019년 3월 영국의 EU 탈퇴 이후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후 조건이 재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회원국으로서 한국 등과 맺고 있는 무역협정을 브렉시트 이후 영국 협정으로 옮기는 '복사해서 붙이기'(Cut-and-Paste)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메이 총리가 지난주 일본에서 이러한 방안을 제안했을 때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빈스 케이블 대표는 리엄 폭스 국제통상장관을 복사기와 함께 방에 두라고 조롱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대런 존스 의원도 “세계 각국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약속하는 것이 또 다른 브렉시트 약속 파기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대신 영국산 수출품의 약 44%를 구매하고 영국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EU와 교역을 확고히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 국민투표 캠페인 때 영국이 협정을 단순 복사하지 않고 파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 브렉시트 지지자들도 이러한 계획을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 영국은 자유무역이 이뤄지는 27개 EU 회원국 외에 70개 국가와 40여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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