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낮에 북한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지진이 지난 5차 핵실험 보다 5~6배 큰 에너지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일 오후12시30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발생한 지진이 5.7매그니튜드 바디(Mb·발파에 따른 지진강도 분석기준) 규모의 핵실험 인공지진으로 분석됐다고 4일 전했다.

이번 지진은 에너지가 360도 전방향으로 발산돼 인공지진의 특성을 보였다. 단층 작용으로 발생하는 자연 지진은 단층면을 따라 힘의 방향성이 생겨 인공지진과 다른 에너지 발산 양상을 보인다. 진폭 스펙트럼비 분석, 공중음파 분석에서도 인공지진으로 식별됐다.
이번 인공지진은 역대 최고로 큰 규모다. 폭발력 추정치가 TNT 기준 약 50킬로톤(kt)에 달한다. 5차 핵실험의 폭발력 추정치 10kt에 비해 5배 이상 급격히 커졌다. 1차 핵실험 추정치 0.4kt에 비해서는 100배 이상 커졌다.
발생위치는 풍계리 인근 북위 41.302도, 동경 129.08도 지점이다. 지난 2~5차 핵실험이 진행된 만탑산 내 갱도로 추정된다. 5차 핵실험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500m 이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깊이는 산 정상 하부 약 700m 지점이다.

지질연은 앞으로 대기로 노출된 핵종 포집을 통해 정확한 실험 종류를 파악할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3일 저녁부터 동해상에서 입자성 핵종 포집을 시작했다. 방사성 제논 포집은 4일부터다.
박정호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지난 5차 핵실험 당시와 같은 조건으로 추정한 결과 지진의 에너지가 5~6배 이상 커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핵종 포집을 통해 어떤 실험에 따른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