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허브 겸 와이파이 메시 라우터 '커넥트홈'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국내 출시 계획은 현재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커넥트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달 미국 베스트 바이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커넥트홈'은 대규모 디바이스 네트워크 생성에 최적화된 메시 네트워크를 형성, 집안 어디서든 강한 인터넷 연결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라우터다.
삼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허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 삼성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 지그비(ZigBee), Z-웨이브 스마트싱스 조명, 잠금 장치, 자동온도조절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무선통신 기술로 지그비를 활용, 와이파이를 내장한 삼성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IoT 플랫폼이다.
커넥트 홈 하나로 1500평방피트(약 42평) 주택의 인터넷 연결을 관리할 수 있다. 게임이나 스트리밍 등 빠른 인터넷 속도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커넥트 홈 프로'도 선보였다. 판매가는 커넥트 홈과 커넥트 홈 프로가 각각 129.99달러(약 14만9100원), 179.99달러(약 20만6500원)이다.
최대 4500평방 피트(약 126평)에 달하는 다가구 주택에 적합한 커넥트 홈 3개 팩은 279.99달러(약 32만12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스마트싱스 허브와 와이파이 라우터를 결합한 '커넥트홈'을 출시했다”면서 “집안에서 무선 음영지역을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도 유지하며, IoT 가전과 조명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스마트싱스 출시일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를 보류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지난해 해외에서 스마트싱스가 사용하는 무선통신 기술 '지그비'에서 보안 취약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지그비 얼라이언스'에 해결책을 요청하고 재접속을 막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로써 출시 일정이 몇 차례 연기됐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스마트싱스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해당 관계자는 “현재 '커넥트 홈'을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은 없다”면서 “스마트싱스 자체도 국내에서 아직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