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연과학논문 10년새 6% 감소 '위기론'…한국은 121% '급증'

일본 자연과학 논문 발표 건수가 지난 10년 사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과학계 안팎에서 위기론이 퍼진다.

요미우리신문는 문부과학성 산하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2013~2015년 발표된 자연과학 논문 건수를 집계한 결과 일본은 6만4013건으로 10년 전 2003~2005년 조사 때 6만7888건보다 6% 줄었다고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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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연구소는 10년마다 각국 자연과학 논문수를 집계해 발표한다. 일본은 1993~1995년 조사와 2003~2005년 조사 때 논문 건수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4위다. 2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도 논문 건수가 증가했다. 중국은 323%나 늘었다. 한국도 121% 급증해 8위를 차지, 처음 10위권 안에 들었다.

24% 증가한 독일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3위다. 5~7위는 영국, 인도, 프랑스가 차지했다. 이탈리아와 캐나다는 한국보다 낮은 9위와 10위다.

연구소는 논문 인용 건수가 많은 순으로 상위 10% 국가별 점유율도 조사했다. 미국이 28.5%로 점유율로 1위다. 중국(15.4%), 영국(6.2%), 독일(5.7%) 순으로 2~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0년 전 4위에서 9위(3.1%)로 하락했다. 양과 질에서 기초과학 경쟁률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 지적이 나온다. 젊은 연구자와 예산 부족 등을 해결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학 수준 저하가 명확해졌다”면서 “40세 미만 대학 연구자가 줄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물리, 화학, 재료과학, 기초생명과학 등에서 논문수가 많이 줄었다”면서 “한국, 독일, 중국 등이 과학기술예산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일본은 2001년 이후 예산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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