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대폰 판매점 집단상가의 불·편법 행위를 근절하고 이익을 대변할 협의체가 정식 출범했다.
이동통신집단상권협회는 9일 발족식을 갖고 공식 활동 개시를 선언했다.
협회는 “이동통신사, 제조사, 대리점의 차별 정책으로부터 집단상가 내 판매점을 보호하고 권익 향상은 물론 바람직한 유통거래 질서 확립을 통해 이동통신 유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동통신집단상권협회는 전국 집단상가 주요 단체가 참여, 대표성도 확보했다.
전국 휴대폰 집단상가 14곳 중 △강변 테크노마트(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서울) △중앙로 지하상가(대전) △영프라자(대구) △교동 휴대폰백화점(대구) △쥬디스 태화(부산) △르네시떼(부산) △덕천지하상가(부산) △중앙동 메가박스 8층(창원) △외동(김해) △휴대폰 파는 총각(광주) 등 11곳이 참여했다.
서초 국제전자센터, 일산 라페스타, 부평 대한극장(인천) 등 일부 집단상가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동통신집단상권협회 초대 회장은 오중균 강변 테크노마트 상우회장이 맡았다. 조직은 회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부회장, 감사, 사무총장, 서울 지회, 경기 지회, 부산·경남 지회, 대전·충청 지회, 대구·경북 지회, 광주·호남 지회 등으로 이뤄졌다.
협회는 현안으로 △단통법 위반, 불·편법 판매 자정노력 △일요일 이동통신 개통 중단 △집단상가 판매점 차별 △편파적 집중단속 △전국 이동통신 유통협회·이동통신 판매점 협회 등 관련 단체와 협력을 손꼽았다.
협회는 특히 '단통법 위반, 불·편법 판매 자정노력'에 앞장서 집단상가 부정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휴대폰 집단상권=불법의 온상' 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협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자정 노력과 동시에 집단상가 판매점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권익 향상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집단상가 판매점을 차별하는 이통사와 대리점 거래 관행 개선은 물론, 편파적 집중 단속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일요일 이동통신 개통업무 중단 개선도 공론화할 전망이다. 집단상가 판매점의 경우 주말 매출이 전체 50%를 넘지만 일요일 개통이 불가능해 매출 타격이 심각한 만큼 특단의 대책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집단상가 자체적으로 불·편법 행위 근절에 앞장서는 한편, 집단상가 문제점을 개선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