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최악' 면해…2016결산 '한정적 적정' 감사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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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감사법인 '한정적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최악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요미우리·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 감사를 맡은 PwC아라타감사법인이 도시바 2016회계연도 결산 유가증권보고서에 '한정적 적정 의견'을 내기로 했다. 도시바 회계 처리를 둘러싼 감사법인과의 대립각이 해결될 분위기다. 그러나 도시바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도시바가 미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지연에서 발생한 거액 손실을 도시바가 언제 인식했는지를 두고 도시바와 PwC는 대립해왔다.

이 가운데 PwC가 4단계 감사의견 가운데 '부적정' 의견을 내려 하자 도시바가 “부적정을 내려면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PwC 측에 요구했다. PwC는 검토 결과 부적정을 내놓을 근거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한정적 적정 의견을 냈다.

도시바 입장에서는 최악을 면했지만 상장유지 심사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회계 처리상 여러 의문점을 다 해소할 수 없어서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유지 심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상장폐지 리스크는 불식되지 않은 셈이다.

감사법인이 내는 감사의견이란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에 정한 유가증권보고서 내용이 옳은지에 대한 감사법인 의견을 말한다. '무한정 적정' '한정적 적정' '부적정' '의견 불표명' 등 4종류가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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