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코스닥 IPO시장...기관이어 일반투자자도 문전성시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까지 코스닥 공모주 청약에 몰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강세장 속에서도 코스닥 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25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코스닥 상장 예비기업 3개사에 일제히 1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하반기 코스닥 최대어로 꼽혔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 7003억원이 넘었다.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정보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는 일반인 대상 공모청약에서 92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억5317만주 청약이 들어왔고 증거금은 약 1조399억원이 집계됐다.

같은 날(24~25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데이터솔루션과 디앤씨미디어는 각각 734.74대 1, 5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증거금도 각각 1조1138억원, 1조1341억원이 몰렸다. 27~28일 일반 청약을 앞둔 모트렉스도 덩달아 흥행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5대 1 수준으로 일반 공모 청약 성과가 좋지 않은데다 청약 일정이 겹쳐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라며 “코스닥 시장이 아직 660선에서 머무르고 있어 상장 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주와 달리 공모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모주에 대한 기대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도 드러난다. 다음 달부터 연이어 상장하는 디앤씨미디어(1일), 지니언스(2일), 데이터솔루션(3일), 모트렉스(4일)는 수요예측 결과 일제히 공모가가 희망가 최상단에서 형성됐다. 지니언스는 수요 예측에서도 620.0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공모주 청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 26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개사는 수요예측에서 희망가 최상단을 기록했다. 에프엔에스테크, 와이엠티, 힘스 등 3개사는 희망가보다 높은 금액에 공모가가 형성됐다.

업계는 무조건 공모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4차 산업혁명 등 추가 상승 동력이 있는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종별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0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린 보라티알은 27일 현재 1만7000원대 초반에 거래된다. 공모가 1만4300원 대비 20% 상승했다. 9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하나머터리얼즈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2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본격적 제자리 찾기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래 성장 및 기술 트렌드 변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 변화가 코스닥 700선 돌파를 이끄는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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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상장 예비 기업 수요예측 및 청약경쟁률 현황, 자료 : 자료: IR큐더스>

 코스닥 상장 예비 기업 수요예측 및 청약경쟁률 현황, 자료 : 자료: IR큐더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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