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車배터리 핵심 기지 울산사업장, 첫 기술 마이스터 7명 배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핵심 제조 현장인 울산에서 처음으로 7명의 '배터리 명장'이 탄생했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제조센터인 울산사업장에서 '기술 마이스터 인증식 및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영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울산사업장 기술 마이스터 7명에게 인증패를 수여하고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기술 마이스터 등재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 제막식도 진행됐다.

'기술 마이스터'는 삼성SDI가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기능장 3개 또는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일종의 명장 자격이다. 기술 마이스터가 되면 인센티브와 함께 승격 가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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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 19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센터인 울산사업장에서 '기술 마이스터 인증식 및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개최하고 기술 마이스터 7명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 (사진=삼성SDI)

지난 2013년 구미사업장에서 시작한 이후 청주, 천안, 울산 등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36명의 기술 마이스터가 탄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7명이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사업장에서 기술 마이스터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역량계발 노력이 회사의 기술 축적에 기여하고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토양이 된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기술 마이스터에 도전해 삼성SDI가 배터리 기술 넘버원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 마이스터로 등재된 강성우 대리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현장 업무를 더 잘 이해하게 돼 효율이 좋아졌다”며 “기술 마이스터 호칭까지 얻으니 업무 자신감도 붙고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SDI 내부에서는 기술 마이스터 확산이 회사 차원에서 제조 현장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개인의 기술 역량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마이스터 제도 활성화 이후 삼성SDI 임직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학습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고급직무역량 확보가 필요한데,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삼성SDI의 제조 기술을 축적하는데 의미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면서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고급 기술 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