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르노 '트위지' 생산 기지가 된다는 의미

'트위지'는 새롭다. 그리고 참신하다. 남녀노소 누구 눈에 띄더라도 다시 눈길을 끌 정도로 새로운 콘셉트로 완성된 차다. 프랑스 르노가 만들고 르노삼성차가 한국에 판매하는 트위지는 전기자동차다. 휘발유·디젤이 아닌 전기로 달리는 차다.

트위지는 한국에 소개된 이후 주문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다. 벌써 올해 주문 물량은 이미 다 채웠다. 더 이상 팔아도 차량 인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은 이미 예고편을 넘어 정해진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테슬라 같은 빅스타 전기차 등장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전기차가 이젠 '대세'임을 인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르노가 스페인에서 전량 만들어서 한국에 들여오던 트위지를 한국에서 만들어 한국에 파는 전략을 수립한 듯하다. 이는 단순한 물류비용 절감이나 현지화 전략으로 축소시켜 볼 이슈가 아니다. 어찌 보면 전기차가 이젠 자동차 세상의 중심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반전이자 대세 전환의 상징으로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내연기관차가 시장 중심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는 시점에 이르러 아주 쉽고·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다. 르노가 한국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둔다는 것은 한국이 그 전환의 중심 고리임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한국은 차세대 전기차 중심 시장에서 영향력과 지배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나라다.

트위지는 개인화된 전기 이동수단이다. 제품 전략상 전기차 또한 얼마든지 많은 분야와 종류로 분화될 수 있다. 다만 트위지 생산을 경험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른 의미다. 다른 어떤 전기차 품종에도 도전할 수 있는 사전 노하우와 기반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 주력 품목은 한순간에 바뀐다. 전기차로 전환된 뒤 그때 바꾸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생산해 봤고 아니고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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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카고형 '트위지(TW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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