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보신주의 관행을 개선하고 역량강화에 나서야 강조했다.
21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이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관행에 빠져있다면서 개선을 요구했다.
진 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국민경제 차원에서 성장에 상응할 정도의 기여를 했는지 일부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고 입을 열었다.
진 원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은행권의 담보대출 비중은 2014년 말 기준 52.0%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3월 말 기준 56.2%를 기록하고 있다.
또 “신용대출도 우량차주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져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차주 대출비중과 규모가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 원장은 “중금리 가계 신용대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전체 가계 신용대출의 0.5%에 불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이 우리 금융권의 담보·보증 위주의 보신적 여신관행이 여전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진 원장은 금융업이 앞장서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중개자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업성, 기술력, 미래가치를 정교하게 평가해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잠재성장률이 2%대로 하락한 저성장 시대 우리 금융산업에 부여된 사명”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초대형 투자은행(IB)상황을 점검하며, 현재 5개 대형 증권사가 지정·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초대형IB 제도마련과 지정·인가는 시작점일 뿐”이라며 “성공적인 한국형 투자은행의 출현을 위해서는 증권회사의 끊임없는 자기변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전했다. 높은 수준의 리스크 인수역량과 다양한 고객 간 이해상충을 관리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을 필수조건으로 들었다.
이에 맞춰 금감원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초대형IB 출범으로 야기되는 시스템 리스크 예방·관리체계를 구축 및 과당경쟁이나 소비자불편이 없는지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원장은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는 잠재 위험요인들에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