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저녁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송영무 국방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유영민 장관에게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다시 구축해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하고 새로 임명된 장관들과 차담회 등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 제가 가진 게 더 단단해졌고 강해졌다”며 “우리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전투 모드로 임하겠다. 그만큼 절박한 문제라 굉장히 큰 부담과 함께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때 있었던 정통부, 그리고 과기부가 합쳐지면서 지난 정부 동안 과학기술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는 그런 인식들이 많다”며 “이것 때문에 우리 과학기술과 ICT의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를 다시 구축해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제대로된 역할을 꼭 좀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이날 같이 임명된 송 장관은 “제가 부덕의 소치로 청문회와 언론에서 너무나 융단 폭격을 받은 느낌”이라며 “그러나 대통령께 말씀 올렸던 것처럼 국방개혁이 이 시대에 꼭 해야 할 일이고 큰 임무를 주셨기 때문에 분골쇄신하는 각오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국방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새 국방부 장관을 임명 못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 애가 탔다”며 “당장 현안들이 많고 또 국방개혁은 우리 정부가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 중에 하나다. 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장관님을 모셨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에게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야권이 임명을 반대해왔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이뤄지면서 진행됐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