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다품종 대량생산 가능해져… 캐리마, 10분에 10㎝ 출력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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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마 C-CAT 기술을 적용한 DLP방식 3d프린터로 높이 10cm 에펠탑을 10분 안에 출력하는 영상 갈무리(캐리마 제공)

3D프린터로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캐리마(대표 이병극)는 '마스크 투영 이미지 경화방식(DLP) 기반의 고속 프린팅 기술 'C-CAT'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DLP는 액체 상태인 광경화성 수지에 빔프로젝터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조형하려는 모양을 프로젝터로 투사해 그대로 굳히면서 적층한다. 빔프로젝트가 아래에 있어 거꾸로 매달린채 출력되는 게 특징이다.

C-CAT는 출력속도가 60㎝/h에 달하는 초고속 3D프린팅 기술이다. 출력물 품질은 유지하면서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1시간이면 60㎝ 크기 조형물을 찍어낸다. 이 분야 선도업체인 미국 카본3D에 비해 30% 가량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속도 측정을 공인받았다. 가로 93.97㎜×세로 51.60㎜×높이 120.39㎜ 크기 에펠탑 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품질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면서 기술 검증도 받았다.

해당 기술은 '연속 적층 3D 성형방법 및 장치'와 '광경화식 3D 성형방법 및 광경화식 3D 성형장치'라는 명칭으로 특허출원도 했다.

속도는 빠르지만 DLP 장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정밀도가 0.02㎜로 우수하다. 경쟁제품과 달리 속도를 높여도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기존 DLP 방식은 출력품질은 우수하지만 출력속도가 시간당 2~3㎝에 불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CAT은 FDM과 달리 표면이 매끄러워 후가공이 필요 없다. 면단위로 조형해 작업속도가 균일하고 속도가 빠른 편이다.

3D프린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3D프린터에 장착하는 형태로 새로 구성할 수 있다. 현재 개발된 C-CAT 소재는 빛을 투사하면 굳어지는 광경화성 수지로 실리콘과 왁스 계열이다. 열에 약한 FDM과 달리 섭씨 200도 이상 견디는 내구성과 열성을 갖춰 출력물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DLP 방식은 소재 다양성, 호환성, 정밀도 및 크기에 따른 한계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캐리마는 제품부터 소재, SW까지 함께 개발해 최적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본3D는 해당 기술로 약 18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며 “자금이 확보 되는대로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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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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