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뛰어다니면 평생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멘토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K-ICT창업멘토링 센터 9기로 참석한 창업가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평생 창업시대'를 대변하듯 만삭 임산부에서 20살 젊은 최고경영자(CEO), 50대 창업가까지 다양했다. 멘티와 이들을 이끌어 갈 멘토의 열정은 실리콘밸리 못지않았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하반기 9기 멘티-멘토 출범식을 6~7일 양일간 열었다. 124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제2의 페이스북, 구글을 꿈꾸며 창업 열의를 불태웠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용인에 도착한 엄성운 바람의언덕 대표는 멘토에게 모든 답이 있다고 전했다. 엄 대표는 소형 풍력 발전기를 개발한다. 현재 플랫폼을 짜고 있는 초기 단계로 개발부터 판매 인프라 구축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 엄 대표는 “소형 풍력발전기는 하드웨어 제품뿐 아니라 관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아이템”이라며 “풍부한 경력을 가진 멘토와 이들 네트워크가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200여명이 가득 찬 강연장에는 창업자 한 명이 시선을 끌었다. 황혜미 핸드메이드스프링 대표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8기 멘티로 참여했던 박성호 나인랩스 대표가 남편이다. 부부가 연이어 멘티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황 대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던 시아버지를 위해 '욕창치료제'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몸은 무겁지만 아이템에 자신감이 있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체계적인 멘토시스템으로 창업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상반기에만 123개팀을 대상으로 2096건의 멘토링을 제공했다. 특허등록, 사업체결, 신규고용도 수십 건이 넘는다.
성공 열쇠는 멘토에 있었다. 전국의 누비는 33명의 멘토단은 실제 창업 경험뿐 아니라 매달 진행하는 멘토 교육을 통해 스타트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최대양 멘토는 “실제 창업을 하고 운영, 투자, M&A 등을 겪으며 얻은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전문 지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창업가와 동행하는 것이 진짜 멘토”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