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변호사 "사형 해야하는 자괴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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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쳐

인천 초등생 살인범 변호사가 "사형 해야하는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변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4일 인천지법 형사 15부 심리의 재판에서 피의자인 김양 측의 변호인은 ""살해와 사체손괴만 인정했었지만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검찰 측 주장대로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체손괴 및 유기 상황에서도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성인과 달리 피고인의 경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우리 법체계에서 가장 무거운 형은 징역 20년이며, 20년 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라면서 심신미약이 인정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사형해야 하는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변호인이 해줄 게 없다. 어서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변호인의 재판 결과를 예측하는 발언에, 오히려 재판장이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