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외국인투자 몰린다...한국, 일본에 밀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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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한국과 일본 주도로 외국인 투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4일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승인액 기준)은 192억2000만달러(22조64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 급증했다.

이중 일본 투자액이 50억8000만달러(5조8318억원)로 26.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 성에 화력발전소를 짓는 데 27억9000만달러(3조2020억원)를 투자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 투자액은 49억5000만달러(5조6811억원)로 2위였다.

경제 성장 동력으로 외국인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는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투자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6월 초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기업들에 베트남 투자를 독려하고 이를 위해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양국 기업들 간에 220억달러(25조2450억원) 규모 제품 구매와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또 일본 정부는 베트남에 1003억엔(1조163억원) 규모 신규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은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발효를 위해 베트남의 도움을 받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도 경제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는 “투자국 1위 자리를 지켜달라”며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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