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코리아' 사이트가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기업간거래(B2B)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수출계약 실적만 4000만 달러(455억원)에 달한다. 올해 실적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글로벌 온라인 B2B거래 사이트 '트레이트코리아'가 중소수출기업 해외시장 개척에 새로운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논란으로 중국 수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다양한 국가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이를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드코리아 가입회원은 현재 27만명으로 이중 60%는 해외 가입자다. 하루 평균 3만 건에 달하는 접속 중 해외 접속률은 89%에 달한다. 이용 국가는 239개국이다.
온라인 B2B거래 사이트지만 판매하는 제품도 랜턴, 화장품, 액세서리부터 광산용 쇄석기, 반도체 장비까지 다양하다. 특히 아프리카 베냉, 부르키나파소부터 부르나이, 방글라데시, 오만, 에콰도르 등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국가 바이어와 연결해 수출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까지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연결된 해외바이어와 국내기업 간 수출계약 실적은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도 사드로 인한 중국 수출 감소에도 총 6400여건의 바이어-셀러 매칭으로 224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트레이드코리아는 이용 중소기업에 바이어DB 타겟마케팅, 해외비즈니스 매칭, 해외바이어 구매오퍼, 미니사이트 제작지원 등도 지원한다.
매월 글로벌 빅바이어 3개사를 온라인상으로 유치 국내기업과 매칭을 주선하는 '빅바이어 상시거래알선' 서비스는 중소기업 호응이 크다.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이 어려운 해외 대형 유통바이어에 자사 제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일본 르노닛산그룹, 영국 막스앤스펜서, 홍콩 맥심그룹 등 전 세계 18개 바이어가 참여했다.
트레이드코리아는 상품 등록을 통해 외국 바이어를 유도할 뿐 아니라 국내 회원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조학희 한국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장은 “무역거래에서 온라인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트레이드코리아가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온라인 B2B 거래사이트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