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성국 버즈니 대표 "홈쇼핑, AI 커머스 물결 대비해야"

김성국 버즈니 대표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 '파이오니어 페스티벌'을 참관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급변하는 모바일 커머스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은 자리였다고 평했다.

“구글이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오는 2020년까지 유통 분야에서 고객과 상호 작용, 85%가 인간의 개입 없는 AI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홈쇼핑을 포함한 국내 유통업계도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이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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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버즈니 대표

버즈니는 국내 주요 홈쇼핑·T커머스 채널을 한데 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한다. 2013년 서비스 론칭 이후 누적 다운로드 횟수 700만을 돌파했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30~40대 여성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실제 이용자가 요구하는 기능을 지속 추가한 덕이다.

김 대표는 최근 AI 커머스 관련 기술을 모바일 홈쇼핑에 접목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개인의 구매 이력과 홈쇼핑 방송 시청 내역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AI 분야 개발 인력을 대폭 늘려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개발자로 구성했다”면서 “AI가 전통의 TV 기반 홈쇼핑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를 이어 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즈니는 올해 홈쇼핑모아 앱에서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과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상품이 존재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특성상 신속한 상품 검색 서비스가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 쇼핑 사업자 대부분이 가까운 시일 안에 AI 커머스 기반의 유통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모바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홈쇼핑 업계도 AI 커머스에 대비할 기술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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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버즈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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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모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화면

올해 홈쇼핑모아는 거래액 2000억원 달성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연 거래액 1114억원에서 2배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홈쇼핑모아 앱으로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는 월 평균 40만명 수준이다. 이용자 한 명당 월 평균 14회 모바일로 홈쇼핑을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AI 기반의 모바일 홈쇼핑이 홈쇼핑 이용 일반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홈쇼핑 사업자와 협력,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홈쇼핑 저변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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