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가 도입되면 국내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등 부작용이 상당할 것이라며 분리공시 반대를 재차 확인했다.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위해 분리공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대를 고수하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는 등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마케팅 축소 불가피”
삼성전자는 지원금이 공개되면 마케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분리공시가 휴대폰 출고가 인하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마케팅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서 지원금을 공개하면 해외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격은 수요와 공급 등 시장 상황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분리공시가 시행된다고 가격이 인하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원금 공개가 곧 출고가 인하라는 논리가 맞지 않다는 의미다.
또 국내에 지출하는 비용이 공개될 경우 해외 사업자 요구도 수용해야 한다.
자칫 분리공시가 시행되면 지원금은 물론 장려금 규모를 종전보다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리공시 효과 의견 엇갈려
분리공시 효과에 전문가 의견도 제각각이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말기 출고가는 표시된 가격에 불과하고 중요한 건 소비자가 최종 지불하는 금액”이라며 “경제학적으로 제조사와 이통사 간 (지원금, 장려금) 협상 여지가 줄면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공시는 양자 간 협상을 제3자에게 공개하라는 것인데 이를 통해 최종 단말 구입비용이 낮아진다는 것에 대한 메커니즘을 명확히 제시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기업 간 경쟁을 유발해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리공시가 도입되면 스마트폰 가격이 인하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제품별 판매가격이 소비자에게 정확히 노출되고 결국 제조사 간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