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해외 지식재산센터 '투입 예산 대비 경제적 효과 8.8배'

# 중국 수출이 활발한 식품업체 A사는 지난해 4월 특허청 상하이 지식재산센터(IP-DESK)가 개최한 '위조상품 식별설명회'에 참석해 중국 단속공무원을 대상으로 짝퉁 구별방법을 안내했다. 이후 '상하이 공상국'의 단속으로 위조품 제조공장에서 1억3000만원 상당의 위조품을 압수 조치하고 벌금을 물리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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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지식재산센터를 운영한 결과 투입한 예산 대비 8.8배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특허청은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의 현지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높일 목적으로 진출이 활발하고 위조상품의 유통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6개국 12개 KOTRA 해외 무역관에 지식재산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식재산센터가 설치된 도시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심양, 시안, 미국 뉴욕, LA,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등이다.

지난해 해외 지식재산센터는 상표·디자인 출원 비용지원 1114건, 침해 실태조사 15건, 현지 지재권 세미나·설명회 55건, 지재권 상담 6841건을 수행하며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했다.

공공정책성과평가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지식재산센터에 예산 23억원을 투입해 거둔 경제적 효과는 모두 206억원으로, 예산 대비 8.8배에 달했다.

심판·소송 지원, 상표·디자인 출원지원 등 개별 기업 지원에 따른 경비절감 등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78억원으로 예산의 3.4배에 달했다.

현지 협력채널 구축, 국가별 지식재산 관련 정보제공 등 현지 지식재산 환경 개선에 따른 간접적인 부가 발생 효과는 예산 대비 5.4배인 128억원으로 조사됐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현지에서 지식재산센터를 이용했던 중소·중견기업이 느끼는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해외 지식재산센터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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