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개발한 스마트카드 해외서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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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고에 출시한 브릴리언츠 '퓨즈.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스마트카드가 해외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 크라우드펀드업체 인디고고에서 목표 펀딩금액의 30배가 넘는 펀딩에 성공하는가 하면 터키 등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공급이 성사됐다.

20일 브릴리언츠(대표 배재훈)가 개발해 인디고고에서 내놓은 '퓨즈'는 162만달러가 넘게 펀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펀딩 목표액 5만달러 대비 32배에 이르는 수치다.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후원자 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브릴리언츠가 인디고고에 내놓은 '퓨즈'는 신용카드 형태 모바일 지갑이다. 표준 신용카드 크기로 스마트폰으로 카드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카드다. 30여개 각종 카드 정보를 스마트카드 하나에 담는다. 등록을 원하는 카드를 스마트폰에서 지우거나 담는 방식이다. 신용카드나 멤버십 포인트카드, 개인식별카드 기능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카드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금액 확인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비자·마스터·유로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는 EMV 집적회로(IC)를 탑재한 제품도 갖췄다.

'퓨즈'에 개인 후원자가 몰리면서 브릴리언츠는 새 시장 진출 기대감도 밝혔다.

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는 “1만명이 넘는 후원자가 인디고고 펀딩에 참여하면서 스마트카드 시장성을 확인했다”면서 “개인 이용자는 물론 카드사업자 제휴도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브릴리언츠는 8월부터 인디고고에서 선주문받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스마트아이디(대표 김동수)는 국내외 금융사와 기관을 상대로 스마트카드를 공급한 사례다. 이 회사는 올해초 지문 인증으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금융카드를 상용화했다. 이를 발판으로 터키와 국내 조달청 전자입찰용 카드로 사용이 확정됐다. 터키에 공급하는 카드는 이스탄불에서 운행되는 택시 1만4000대에 사용된다. 택시에 지문인식카드를 장착, 지문이 등록된 사람만 운행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선 우리은행과 함께 조달청 전자입찰용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조달청 전자입찰에 참여하는 개인사업자용으로 발급된다. 대리인 추가 등록과 결제 기능을 지원해 기존에 사용하던 보안토큰 대체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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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대만 방송에서 이 회사 지문인식카드를 조명하기도 했다.

한국스마트아이디는 국내는 물론 대만과 유엔 시장을 넘본다. 김동수 대표는 “스마트카드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터키는 물론 대만과 유엔 등에서 활발히 영업을 전개중으로 조만간 대규모 수주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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