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SNS로 기부 아이디어 모집..."당장 도움되는 기부할 것"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가 트위터로 '기부 아이디어를 달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15일(현지시간) 세계 3위의 부자인 베저스가 자신의 트윗으로 '당장 도움이 되는 기부에 나서겠다'면서 기부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저스의 트윗은 22만여 명의 팔로워에게 퍼져나갔다. 벌써 3000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공급해 달라는 제안에서부터 동성애자 지원, 퇴역군인 단체 등에도 기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베저스는 트윗으로 여성노숙자 지원단체인 '메리스 플레이스'의 새 사옥에 주거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 사옥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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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베저스의 누적 기부액은 1억 달러(약 1120억원)로 빌 게이츠의 누적 기부액 329억 달러(약 37조1000억원)에는 미치지 않는다. 워런 버핏 누적 기부액은 255억 달러(약 2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베저스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 3위의 부자로 꼽혔다. 820억 달러(약 92조6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1위는 빌 게이츠, 2위는 워런 버핏이다.

베저스가 기부에 관심을 표하자 자선단체 관계자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비영리단체 정보공개 사이트인 가이드스타 제이콥 해롤드 대표는 “거액의 기부자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면서 “베저스의 접근 방식은 의미 있는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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