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전자조달시스템 수출 '민간 기관에 맡긴다'...전자조달지원센터 9월 첫 지정

조달청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서비스를 민간에 맡긴다. 9월 중에 위탁 기관을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내부 정보화 사업과 신규 시스템 구축 사업부터 차례로 위탁할 계획이다. 다만 국가 보안 관련 핵심 사업은 조달청이 직접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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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은 이달 초 업계를 대상으로 전자조달지원센터 지정 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안정되게 운영하고 수출 지원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8월25일~29일까지 '전자조달지원센터' 지정 신청을 접수, 평가를 거쳐 9월 중에 위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전자조달지원센터 사업 행정 예고에 이어 지난 1일 민간 기업 대상 전자조달지원센터 지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달청이 전자조달 업무를 위탁할 민간 기관을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조달지원센터는 전자조달시스템 관리 및 운영 지원, 전자조달시스템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술연구 및 교육지원, 조달업무 전자화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전자조달시스템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출 지원, 국내 기업의 외국 정부 전자조달 시장 진출 지원 및 협력 사업 등을 전담한다.

조달청은 내년 1월부터 전자조달지원센터에 나라장터 운영과 연관성이 적은 내부 정보화 사업과 신규 시스템 구축 사업부터 우선 위탁한다. e 발주지원 등 7개 사업은 내년부터, 사업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인 조달정보시스템은 2019년부터 각각 위탁할 예정이다.

안전입찰서비스·사이버안전센터·나라장터 운영·나라장터 유지보수 4개 사업은 국가 보안 관련 핵심 사업인 만큼 기존 방식대로 조달청이 직접 관리한다.

조달청이 전자조달지원센터 지정에 나선 것은 사업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한 조치다.

조달청은 매년 90억원에 가까운 나라장터 운영 관련 정보화 사업을 e발주 지원, 물품관리시스템, 조달정보시스템 등 여러 개로 쪼개 2~3년 주기로 사업을 발주했다. 이같은 분리 위탁 방식은 공통된 전자조달 업무임에도 신규·유지 보수 사업을 매번 다른 사업자가 수주하는 결과를 낳아 조달청이 전체 사업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조달청의 올해 나라장터 운영 및 유지보수, 정보화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관련 사업은 총 12개로, 각기 다른 기업이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 관리 인원만 116명이나 된다.

조달청은 전자조달지원센터가 지정되면 기존 수탁업체의 잦은 인력 교체로 인한 전문성 축적 장애를 최소화하고 연속성을 확보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나라장터와 쇼핑몰, 목록정보시스템, 통합원가관리시스템 등 관련 시스템의 분리 위탁에 따른 비효율을 없애고, 나라장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개발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은 조달청 조달관리국장은 “전자조달지원센터가 출범하면 그동안 분산된 여러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돼 전자조달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전자조달 시스템 수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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