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아버지의 방'이 10일 폐막한 제27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경쟁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 영예를 안았다.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동유럽 대표 영화제다.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와, 프랑스 안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시상은 어린이, 학생, 크로아티아, 장편, 단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학생 경쟁 부문에서 '베스트 필름'과 '스페셜 멘션' 2개 부문을 시상한다.
'아버지의 방'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한 주인공이 훗날 가족에게 외면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마주하는 내용을 그렸다.
심사위원 알베르토 바스케스 감독은 “'아버지의 방'은 개인적 상징을 섬세하고 간결한 선과 은유, 그래픽 요소로 표현했다”며 “줄거리가 적절한 기법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나리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아버지의 방'은 대학원 졸업작품이다.
올해 초청된 한국 작품은 '아버지의 방'을 비롯해 △일반경쟁 부문 '빈 방'(정다희), '정글택시'(김학현) △장편경쟁 부문 '우리집 멍멍이 진진과 아키다'(조종덕) 등 총 4편이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