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내각 구성 작업에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경기 침체, 일자리 위기와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근심하는 부분이 추경 예산의 국회 통과”라며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끔 내각 구성을 조속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흠결은 과거 정부보다 훨씬 국민이 이해할 만한 수준이고, 전문성이나 일처리 능력을 보고 추천한 인사인 만큼 조속히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야당의 협력 속에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강 후보자의)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문 대통령도 말씀하셨듯이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협치의 정신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선에서 한 명이라도 놓칠 수 없단 마음으로 야당과 협력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하겠다”고 설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