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일본과 중국에서 수요 급증 덕에 사상 처음으로 2000 달러 선을 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2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1비트코인당 2,085.2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16일까지만 하더라도 1700달러대에서 움직였지만 17일 1800달러, 19일에는 19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다. 이후 21일 비트코인이 2009년 개발된 이래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넘었다.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한 것은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이 호재를 노리고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일본 시중은행이 비트코인은 엔화나 달러화처럼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가상화폐 모니터링 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거래액 가운데 일본 비중은 사흘 만에 40%에서 55%로 급증했다.
중국에서도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로 쉽게 교환될 것이라는 기대 덕에 비트코인 수요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2009년 개발된 가상화폐다. 중앙은행 등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