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플러스친구, 지지율과 관련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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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후보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 증가와 실제 지지율 상승이 관련이 깊다는 분석 이 나왔다.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으로 친구를 맺은 뒤 메시지로 정보를 제공받는 서비스다. 지지 후보가 감소한 경우에는 관련성이 약화됐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플러스친구 수는 5월 3일 기준 12만2316명을 기록했다. 홍준표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 후보는 플러스친구 수 3만4077명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후보 8910명, 유승민 후보 9737명, 심상정 후보는 2만3307명이었다.

후보별 친구 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후보 개인별 친구 수 증가와 지지율 상승 사이 관련이 깊었다. 플러스친구 수는 지지율 변화에 민감했다. 문재인 대통령 플러스친구 계정은 타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받은 2차 TV토론 직후가 분기점이 됐다. 2차 TV토론일 4월 20일까지 8만4528명이던 친구 수가 토론 뒤 21일 11만872명으로 증가했다. 31.1% 늘어난 수치다.

막판 지지율이 크게 오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플러스친구 수도 따라 증가했다. 홍준표 후보 플러스친구 수는 3차 TV토론 직후인 4월 26일 5816명에서 9509명으로 63.5% 올랐다. 이를 기점으로 선거일 당일까지 709.6%(4만7086명)가 늘었다. 유승민 후보 플러스친구 수는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선언한 5월 2일 이후 오히려 급증했다. 7208명에서 이튿날 9737명으로 증가했다. 선거 당일 1만6221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친구 맺기는 후보자와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라 대상에 대한 정서적 평가 변화 없이 일어나기 어렵다”면서 “우호적이며 적극적인 지지층 규모 변화를 확인하는 데 실효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후보 지지율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 상관계수는 문재인 0.539, 홍준표 0.700, 유승민 0.579, 심상정 0.783 등으로 대부분 0.5~0.8 사이로 나왔다. 상관계수는 지지율과 친구수란 요인 사이 상관관계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절댓값인 1에 가까울수록 연관이 깊다.

카카오는 “주요 후보 지지율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가 대부분 상관계수 0.5~0.8 사이를 보였다”면서 “이 경우 한 변인 값을 알면 다른 변인 값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등록한 뒤 지지를 철회할 경우에는 관련성이 떨어졌다. 최종 선택에서 다른 후보와 비교 등을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유지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안철수 후보만 플러스친구와 지지율 상관계수가 0.102에 불과했다. 안 후보는 대선 막바지 후보 감소를 겪었다.

카카오는 “안철수 후보의 상관성이 낮은 것은 다른 후보와 달리 지지율이 역주행한 데 따른 결과”라면서 “상관성이 약해지는 것은 해당 후보 지지율 하락 추세를 시사하는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선후보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와 상관계수(5월 3일 기준, 지지율 최댓값 기준)>

대선후보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와 상관계수(5월 3일 기준, 지지율 최댓값 기준)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