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17]洪·安 패배 인정…아쉬움 깊이는 달라

2위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초경합을 벌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9일 밤 선거 결과에 승복 선언을 했다. 한때 1위를 넘보거나, 대세를 위협할 존재까지 부각됐던 만큼 깊은 회환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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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9일 밤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 후보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구조사 때는 17% 차이가 났는데 지금 보니까 10%포인트 줄어서 8∼9% 포인트”라며 위안을 삼았다. 홍 후보는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회견 도중 무거운 표정으로 잠시 말을 멈추는 등 침울한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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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안 후보는 9일 밤 10시 30분께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상황실을 찾아 당원과 당직자를 격려했다. 박지원 대표 등 당직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안 후보는 “변화의 열망을 수용하기에 부족했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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