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양자기술 상용화 눈앞에"

“아인슈타인이 '유령'이라고 불렀던 양자컴퓨팅이 수년 내 상용화된다. 곧 모든 컴퓨팅 기술 기본 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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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양자정보통신 상용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폭스바겐과 IBM 등 글로벌 기업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양자컴퓨팅 기술을 도입, 교통체증 해결 연구 모델을 개발했다. 1500만달러를 투자해 클라우드로 연결된 초기 형태 양자컴퓨터인 D-웨이브를 설치, 데이터 과학자 5명이 베이징 택시 1만대를 통해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택시가 베이징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시뮬레이션한다. 교통혼잡을 예측해 정체없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내비게이션에 알려준다. 경로 최적화는 일반 컴퓨터로는 45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양자 컴퓨터는 1초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폭스바겐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연내 바르셀로나 시에 교통체증 예측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마틴 호프먼 폭스바겐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양자기술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면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6~8년내 교통체증을 사라지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IBM은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을 3월 시연했다. 밥 피카치오 IBM 수석부사장은 “양자컴퓨터는 신약 발견 분야에서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인체 내 분자 상호 작용을 시뮬레이션할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양자정보통신기술은 순수과학 연구에 그치지 않고 상업적 활용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WSJ는 D-웨이브와 IBM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가 5년 이내에 현존하는 슈퍼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유력매체인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WSJ도 양자정보통신을 특집으로 다룬 것은 글로벌 기업의 기술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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