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후임 원장 선임은 일러야 5월 말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박헌용 원장이 3월 말로 임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원장은 2016년 2월 곽봉군 전 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그 해 2월 선임됐다.
경기콘진원장 임기는 원래 2년이다. 하지만 곽봉군 전 원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하면서 잔여 임기만을 박 원장이 물려받았다. 박 원장은 지난해 취임 후 최근까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콘텐츠기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 육성을 내걸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박헌용 원장에게 콘진원을 1년 더 맡아줄 것을 당부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원장이 2년 만에 두 차례나 바뀐 것에 의아함을 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임기를 7개월여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을 비롯해 박 원장까지 물러난 것은 공공기관장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만든 환경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공공기관장이 제 역할을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이 물러나면서 경기콘진원은 새 수장 인선에 착수한다. 이달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원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콘진원 관계자는 “이달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내달 새 원장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