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별세, 생전 인터뷰 “사업의 무게 힘들어...몇백 명의 생계 때문에 그만두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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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애의 영화 ‘변호인’ 출연 당시 생전 인터뷰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김영애는 인터뷰 중 과거 사업실패에 대해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김영애는 영화 ‘변호인’의 배경인 1989년대를 떠올리며 “나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어떤 생각도 못 하고 지나갔다. 나는 20대 초반부터 가장이었다”며 “나 이외의 사회적인 문제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사회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사업하면서부터다”고 말했다.
 
그는 황토팩 사업을 떠올리며 “사업의 무게가 참 힘들었다. 1700억 원 어치를 팔면서 그 무게감에 정말 힘들었다. 사업이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몇백 명의 생계가 나한테 걸려 있다는 현실 때문에 그만두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업을 한 이유에 대해 "근사하게 배우 생활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면 연기하고 싶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돈을 적게 줘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겹치기도 안해도 된다. 연기를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안하려고 사업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애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황토팩 성분과 관련해 오보를 냈지만, 이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김영애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어떻게 죽을까도 고민했었지만 그 시기를 넘기니 연기하는데 배짱이 좋아졌고, 세상도 폭넓게 본다. 세상만사 다 잃는 것도 다 얻는 것도 아니더라”라고 전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