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IoT 확산 협의회'가 출범했다. 스마트공장 등 IoT 융합 확대에 대응, 산업과 기업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정책 개발과 규제 개선으로 IoT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민간과 정부가 IoT 산업 육성에 역량을 결집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유관기관, 통신·가전·건설사, IoT 중소벤처는 'ICT정책 해우소'에서 '민관 합동 IoT 확산 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을 선언했다.
IoT 융합을 산업 전반에 확대해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융합 신산업 육성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민·관 협력 선도 과제 발굴과 해외 시장 진출 방안 논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협의회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과 이형희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회장(SK브로드밴드 사장)을 공동 의장으로 선임했다. 민간과 정부가 IoT 확산에 공동 노력하자는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협의회는 IoT 융합, IoT 네트워크·서비스, IoT 플랫폼·표준화, IoT 보안 네 개 분과로 추진체계를 구성했다. 융합 분과는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IoT 융합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등 IoT를 매개로 한 산업 융합을 추진한다.
분과별 위원과 참여 인력 구성은 이달 안에 최종 확정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비롯한 유관 기관, 통신 4사와 삼성전자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외에 코웨이·LH공사 등 타 산업 실무진 약 5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유 차관은 “IoT는 지능정보 사회와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로 전 산업 분야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것이 ICT 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면서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ICT정책 해우소에서 SK텔레콤은 IoT 전용망 '로라'를 활용, 응급 알림 서비스 등 공공 분야에서 IoT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공익용 IoT 요금제'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인텔이 참여하는 가전분야 세계 최대 IoT 표준 연합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는 이달 중 OCF 코리아포럼을 발족시켜 국내 가전기업 OCF 표준 대응을 지원키로 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