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렉스워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미국 공장 건설도 추진

Photo Image
삼성전자가 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3도어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워시`를 선보였다. 서병삼 부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삼성전자가 3도어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워시`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삼성전자 가세로 상하 세탁기 두개를 결합한 트윈세탁기 시장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 내 공장 건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플렉스워시 출시를 알리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플렉스워시는 지난 1월 `CES 2017`에서 최초로 공개해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상부에 3.5㎏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3도어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존 전자동과 드럼으로 나뉘던 세탁기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이 제품은 소재와 색상에 따라 여러 번 나눠 세탁하는 불편을 해결하고 세탁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도 대폭 절감했다. 상부 콤팩트워시는 쾌속, 삶음, 울·란제리 등 다양한 세탁 코스가 있어 레저웨어, 아기옷, 속옷 등 소량 빨랫감을 세탁할 수 있다. 하부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모두 가능하고 국내 최대용량 23㎏으로 출시해 두꺼운 이불 빨래도 세탁할 수 있다.

세탁기 최초로 원격진단부터 조치까지 가능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플렉스워시는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세탁 진행과정 일체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 컨트롤` 기능에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더했다. 지능형 원격 서비스는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다.

플렉스워시 등장으로 트윈세탁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2년 전 `LG 트윈워시`로 선공을 펼친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얼이 가세한 양상이다. 각 트윈세탁기 구조는 상 드럼·하 통돌이, 상하 모두 드럼, 상 통돌이·하 드럼으로 설계해 각각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플렉스워시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세탁기 진화를 이뤄 낸 혁신적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진화로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 가전공장 설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앨라배마주 등을 가전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데이코 공장에서도 가전 생산이 가능하고 이곳에서 냉장고 생산을 위한 라인도 늘릴 예정이다. 따라서 새로 건설할 공장에서는 세탁기를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장 건설에 따른 투자 규모는 3000만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병삼 부사장은 “(해외) 생산거점은 글로벌 경쟁력을 살펴보면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서 사업도 많이 하고 있으니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