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RCEP 제17차 공식협상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려 상품·서비스 후속 양허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고 6일 밝혔다.
참여국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한 통상환경에서 RCEP이 아시아태평양 교역 및 투자 확대와 세계 경제 회복을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조속한 타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서비스 분야 후속 양허안 논의와 함께 12개 분야 협정문 협상도 이뤄졌다. 투자 분야에서는 각국이 제출한 수정 유보안을 토대로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제18차 협상은 오는 5월 2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다. 참여국들은 공식협상 외에 회기 간 회의 등을 열어 주요 쟁점별 진전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RCEP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면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CEP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거대 경제연합체다. 지난 2013년 5월 협상을 시작한 후 국가별로 발전 수준이 다른 여러 나라가 참여해 진전이 더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각국 정상들이 조속한 타결 지침에 합의함으로써 잇따라 협상을 개최하는 등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