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리뷰] (58)시만텍

최근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의 부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사이버 범죄자는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나 장소라면 무엇이건 노리고 있다. 동시에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은 점점 더 웹 의존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 한번 사이버 공격으로 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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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SW) 회사 시만텍(Symantec)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만텍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웹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전반을 보호하는 보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시만텍은 1982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보조금을 받아 게리 헨드릭스가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인공지능 관련 데이터 프로그램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췄다. 1984년 시만텍보다 작은 스타트업인 C&E소프트웨어에 인수됐다. C&E는 당시 통합파일관리와 워드프로세싱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었다. 합병됐지만 회사이름은 시만텍을 유지했다. 첫 제품 `Q&A`는 1985년 출시됐다. Q&A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능을 제공했고 그 안에 워드 프로세싱 처리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1990년 8월 시만텍은 도스용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 피터노턴 컴퓨팅을 사들였다. 시만텍 소비자용 바이러스 검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 유틸리티는 현재까지도 피터 노턴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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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클라크 시만텍 CEO

시만텍은 백신 사업으로 이목을 끌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속 다른 분야로 확장을 꾀했다. 2005년에는 스토리지 업체 베리타스(Veritas), 2010년 인증업체 베리사인(Verisign)과 암호화 기술업체 PGP 인수 등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6월에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업체 블루코트(Blue Coat)를 46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2005년 베리타스를 135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시만텍의 최대 인수가다. 블루코트는 웹 보안에서 강자로 꼽히고 있어 엔드포인트에 특화된 시만텍을 보완할 수 있는 성공적 인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시만텍은 개인사용자 계정보호 서비스 업체 라이프록을 23억달러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보안업체 파이어아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구조조정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베리타스 데이터 스토리지 부문은 지난해 1월 칼라일그룹에 74억달러에 매각했다.

시만텍은 통합 보안 전략으로 IoT 보안 솔루션과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자동차, 의료기기, 산업 제어 시스템, 가전제품 등이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보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만텍은 IoT 보안과 관련 인증, 기기 보안, 애널리틱스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만텍이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기기는 10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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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SW) 회사 시만텍(Symantec)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웹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전반을 보호하는 보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인프라 투자도 늘리고 있다. 157개국에 설치된 5760만대 센서에서 세계 인터넷 보안 위협 데이터를 수집한다. 시만텍 글로벌 인텔리전스 네트워크(Global Intelligence Network)는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시만텍 사이버 보안 서비스는 500명 이상 전문가로 운영된다. 24시간 365일 글로벌 보안 위협 모니터링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공격과 위협 인텔리전스, 지능형 보안 위협을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한다. 시만텍의 글로벌 인텔리전스 네트워크는 더욱 진화한 분석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만텍 회사 현황>

[컴퍼니 리뷰] (58)시만텍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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