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교사 10명 8명은 교육 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공미디어(대표 박기석)가 새학기를 맞아 지난 한달 동안 전국 초등교사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초등교사가 바라보는 한국 초등교육 미래`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에듀테크(Edutech) 현장 도입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 86.5%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ICT 융합을 의미한다.
도입이 필요한 분야별 에듀테크로 `수업 진행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51.1%)이 압도적 응답률을 보였다. △출결, 진도, 과제 관리 등 학급 운영 솔루션(13.2%) △교사-학부모-학생 간 소통을 돕는 메신저(12.3%)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콘텐츠(12.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2017년 개선이 시급한 초등교육 문제점으로는 `과다한 행정업무로 인한 교과연구 집중도 하락(4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입시 위주의 교육 문화(23.7%) △교권 추락(15.6%) △사교육 활성화로 인한 공교육 외면(10.2%) 등의 의견이 있었다.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근본적 대책은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마련`(52.9%)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입시 위주에서 인·적성 강화 위주로 교과 개선(23.1%) △제도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한 교권 회복(11.1%) △교사 재량권 확대를 통한 수업의 질 향상(8.1%) 순으로 응답했다.
허주환 시공미디어 아이스크림사업본부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에듀테크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교육 전반에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시스템이 만들어지지만, 과도한 행정업무 등으로 이를 연구·개발하는 교사 역량을 높이는 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교사들이 교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플랫폼, 학급 운영 솔루션 등 실효성 높은 에듀테크 도입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