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에게 C랩 독려...`스핀오프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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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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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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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트 빈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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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슬래브 네모닉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C랩 창의 문화를 전사로 빠르게 확산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인트라넷 첫 페이지에 `스핀오프에 도전하라`는 C랩 참여 홍보 배너를 띄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트라넷 메인 페이지에 C랩에 대한 홍보 글을 띄울 정도로 회사에서는 C랩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더 좋은 아이디어와 상품을 가진 기업이 스핀오프 할 수 있도록 대폭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벤처 문화를 내부에 확산시키기 위해 2012년 말에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가 선정되면 1년 동안 현업 부서에서 벗어나 팀 구성부터 예산과 인력운용, 일정 관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원하는 팀은 삼성전자에서 분사(스핀오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십여 개 기업이 삼성에 분사했다.

삼성전자가 C랩에 힘을 싣는 것은 삼성 내외부로 벤처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글로벌 성공 표본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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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C랩에 선정되려는 경쟁률도 치열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C랩 공모전은 경쟁률이 100~150대 1에 이른다.

C랩의 가시적 성과가 공개되면서 C랩에 대한 임직원 관심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네모닉이라는 디지털 점착식 메모 프린터를 개발한 망고슬래브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창업한지 1년도 채 안된 기업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 C랩 첫 번째 분사 기업인 이놈들연구소는 중국 창업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방은 중국 최고 창업 육성 기관이다.

지난해 아이디어를 소개하는데 집중한 C랩 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 곳이 많다.

한 C랩 기업 관계자는 “올해 많은 C랩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으로 다시 시작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에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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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C-Lab 과제 단체사진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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