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친환경과 편리함 다 잡았다...`아이오닉 플러그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전기차의 친환경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편리함을 다 노린다. 현대차의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도 PHEV 버전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나왔다. 아이오닉은 전기차·하이브리드·PHEV까지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지난 달 27일 `아이오닉 플러그인` 출시 행사가 열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인근에서 약 20분 정도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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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플러그인은 특성 자체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융합된 차량이지만, 주행 성능도 두 가지 특성이 합쳐졌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전기차 모드로만 46㎞를 달릴 수 있다. 웬만한 시내 주행은 전기차 모드로 가능한 셈이다. 계기판에는 속도계만큼 크기로 EV 모드로 달릴 수 있는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배터리 잔량을 보면서 EV 모드로 계속 달릴 수도 있고 하이브리드 모드를 선호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모드에서는 시동을 켜도 전혀 모를 만큼 정숙하다. 기어를 P에서 D로 바꾸니 어떤 소음도 내지 않고 조용히 앞으로 나갔다. 전기차는 스타트를 하면 모터가 움직이는 `윙~`하는 소리가 나게 마련인데, 방음이 잘되었는지 모터 움직이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가속 성능이 좋은 전기차답게 가파른 언덕에서도 힘이 있다.

전기차 모드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급가속 구간에는 엔진음이 추가된다. 액셀러레이터를 한껏 밟으면 스포츠카의 굉음을 톤 다운한 정도의 엔진음이 들린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진짜 엔진음이 들리는데, 조용한 전기차 모드에 익숙해 있다면 전환 시 흠칫 놀랄 정도로 초기 엔진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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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최고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고 출력 60.5ps(44.5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고 합산출력 141ps, 최대 합산토크 27kgf·m를 자랑한다. 준중형 자동차치고는 꽤 높은 출력과 토크다. 하이브리드의 높은 출력과 전기차의 토크가 합쳐진 덕이다. 연비가 높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처럼 플러그인도 연비가 좋다. 휘발유 기준 20.5㎞/ℓ, 전기 기준 5.5㎞/kWh로, 1회 충전과 주유로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해 총 900㎞이상 주행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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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은 다소 밋밋하다. 계기판이 컬러풀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준중형 자동차 같다. 대시보드나 자동차 도어 등 내장재는 고급스럽지 않고 플라스틱 재질 느낌이다. 아이오닉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뒷좌석 헤드룸은 다소 개선됐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성인이 뒷좌석에 탑승하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헤드룸이 좁았다. 배터리가 밑에 있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만들다 보니 헤드룸이 좁아진 것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과 2017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천장에 둥근 커브를 만들어 헤드룸을 확보했다. 그래도 여전히 좁다. 키 170㎝의 기자가 앉았을 때, 허리를 쭉 펴면 천장에 머리가 닿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속도를 정해놓으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스티어링 휠(핸들)을 스스로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주행조향보조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이 줄어들다 멈추는 순간이 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신호등에 걸려 앞차가 멈추면서 아이오닉도 따라 멈추는 수준이 될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을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가격은 N트림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반영하면 두 트림 모두 20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2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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