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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역적 캡처

MBC 월화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연출 김진만, 극본 황진영)의 이하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역대급 장녹수를 표현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상처를 입은 길동(윤균상 분)이 공화(이하늬 분)가 있는 단애정을 찾아 두 사람의 본격적인 재회가 그려졌는데 음악을 통해서 마음을 나누며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춤과 노래를 넘나들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선보인 공화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양반들의 놀음에 소리를 맡은 공화는 양반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휘어잡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빼앗았다. 표정과 손짓 그리고 서정적인 노래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공연을 감상하듯이 빠지게 만들었던 것.
 
더욱이 자신의 음율을 유일하게 알아보며 예인이라 칭하는 길동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인상적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함께 길을 걸으며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교감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아다웠다.
 
이러한 예인으로서의 공화의 모습은 이하늬이기에 더욱 빛을 더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전공한 이하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오랫동안 갈고 닦아 온 실력이 자연스럽게 녹아나 캐릭터 그 자체를 표현, 몰입감을 높였던 것. 극의 아름다운 장면과 이하늬의 노래 소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극의 말미 길동에게 자신이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아픈 상처를 털어 놓는 장면은 힘이 필요로 할 수밖에 없었던 공화의 사연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이하늬는 풍부한 감정 연기로 사연을 가진 녹수의 처절하면서도 애달픈 심정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앞으로 이하늬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예인으로서의 장녹수의 모습을 더욱 보여줄 예정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 하였으며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